코스피, 대북 리스크·FTA 우려 완화…外人 '러브콜'
코스피, 대북 리스크·FTA 우려 완화…外人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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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7일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우려가 옅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8p(1.02%) 오른 2343.5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9.12p(0.39%) 상승한 2328.94에 개장한 지수는 최고 2348.13에서 최저 2328.92까지 오르내리며 장중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군사행동보다 원유수출금지, 김정은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추진하기로 한 데 더해, 백악관이 당분간 한미 FTA 폐기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기한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상승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p(0.25%) 상승한 2만180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9p(0.31%) 높은 2465.54에, 나스닥 지수는 17.74p(0.28%) 오른 6393.31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판 747억원 어치 주식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8억원, 147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281억52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큰 폭의 지수 상승에 따라 철강금속(-0.14%), 건설업(-0.1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증권(2.95%)을 필두로 은행(1.77%), 보험(1.79%), 전기전자(1.55%), 섬유의복(1.51%), 금융업(1.41%), 운수장비(1.37%), 의약품(1.34%), 통신업(1.28%), 기계(0.94%)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주들도 대부분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79% 오른 23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2.71%), 현대차(2.21%), 삼성전자우선주(1.58%), 삼성물산(1.19%), SK하이닉스(0.84%), LG화학(0.40%), 한국전력(0.24%) 등도 상승 우위 국면이다. 반면 POSCO(-0.60%), NAVER(-0.54%)는 빠지고 있다.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544곳으로 하락종목 238곳을 압도하고 있다. 변동 없는 종목은 80곳이다. 현재까지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09p(0.78%) 상승한 657.67을 지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129억 순매수 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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