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 인선 마무리…금융권 인사태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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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고위직 인사 막바지…수장 공백 기관 인선 속도
8일 BNK지주 회장 결정…민간 금융사 CEO '가늠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최흥식 차기 금융감독원장 내정으로 진척이 없던 금융권 인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고위직 인사부터 시작해 공백 상태인 수출입은행과 수협은행, 서울보증보험(SGI) 사장 인선도 본격화된다. 민간금융사 인선의 경우 당장 오는 8일 예정된 BNK금융지주 회장 결정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6일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최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면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 고위 임원들도 조만간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전원 사표를 제출한 금융위 1급 고위직 인선도 청와대 검증 절차를 거쳐 이달 중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위 사무처장엔 손병두 상임위원의 승진이 유력하다.

지난 4일 공모를 마감한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내정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력했던 경쟁 인사들이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친박 인사로 꼽히는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의 사임과 함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산은 회장에는 참여정부 시절 금감위 부위원장 출신인 이동걸 동국대 초빙 교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인사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주요 금융사 인선도 속도를 내게 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리를 옮겨온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인선이 대표적이다. 수은 행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은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외에도 다음달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오는 11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12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월부터 파행이 거듭된 수협은행장 인사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은행장 인선은 첫 내부 출신 행장 기용과 외부 출신 선임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되면서 행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 자체가 올스톱 된 상태다.

오는 8일 결정될 BNK금융지주 회장을 시작으로 민간 금융사 인선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특히 현 정부 첫 민간 금융사 CEO 인사를 결정하는 BNK금융에 시선이 쏠린다. 최종까지 경합 중인 2인의 후보가 각각 정부 낙하산, 적폐 대상이라는 논란을 치르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 후보인 박재경 BNK금융 부사장(회장 대행)은 조직 쇄신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외부 출신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정부의 외합 의혹을 받아 후폭풍이 예상된다.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 중인 DGB금융그룹의 경우 박인규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입건되면서 수장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오는 11월 20일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26일 임기를 마치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 두 인사 모두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내년 3월), 이경섭 NH농협은행장(12월 31일), 박종복 SC제일은행장(내년 1월 7일) 등이 임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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