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삼성SDS, LG CNS 연이어 AI 서비스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주식회사 C&C, 삼성SDS,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 3사가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이어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SK주식회사 C&C는 6일 한국어를 지원하는 IBM의 AI 왓슨을 기반으로 개발한 '에이브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API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다. 이번에 공개된 왓슨 한국어 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8종이다.
API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한 후 자사 서비스에 맞는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결합하면 된다. 해당 API에 데이터를 복사해 붙여넣거나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도 있다.
SK(주) C&C는 이번에 선보인 8종의 API 외에 올 연말까지 음성서비스인 STT(Speech To Text,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변환)·TTS(Text to Speech,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변환) API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날 삼성SDS는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를 출시했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해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화 의도 파악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브리티는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해 문자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발표한 분석 AI 및 시각 AI와 함께 이번 대화형 AI 플랫폼의 완성으로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LG CNS도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 답)'를 출시하고, AI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DAP은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분석 업무를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증대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DAP은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만으로 수개월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신규 AI 서비스 개발 환경 세팅을 1시간 이내로 구축하고, 기존 분석에 소요되던 3~4개월의 시간도 최대 1~2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DAP은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간 축적된 LG CNS의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빅데이터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여 명의 분석 및 기술전문가가 제조 혁신, 디지털 마케팅 등의 영역에 30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최근 미래먹거리로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눈에 띈다"며 "당분간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