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3사,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 돌입
IT 서비스 3사,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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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진 SK주식회사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이 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론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주식회사 C&C)

SK(주) C&C, 삼성SDS, LG CNS 연이어 AI 서비스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주식회사 C&C, 삼성SDS,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 3사가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이어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SK주식회사 C&C는 6일 한국어를 지원하는 IBM의 AI 왓슨을 기반으로 개발한 '에이브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API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다. 이번에 공개된 왓슨 한국어 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8종이다.

API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한 후 자사 서비스에 맞는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결합하면 된다. 해당 API에 데이터를 복사해 붙여넣거나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도 있다.

SK(주) C&C는 이번에 선보인 8종의 API 외에 올 연말까지 음성서비스인 STT(Speech To Text,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변환)·TTS(Text to Speech,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변환) API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삼성SDS는 지난 5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기업용 대화형 AI인 브리티를 선보였다. AI 연구팀장인 이치훈 상무가 브리티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전날 삼성SDS는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를 출시했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해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화 의도 파악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브리티는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해 문자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발표한 분석 AI 및 시각 AI와 함께 이번 대화형 AI 플랫폼의 완성으로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 LG CNS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 로고 (사진=LG CNS)

LG CNS도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 답)'를 출시하고, AI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DAP은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분석 업무를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증대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DAP은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만으로 수개월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신규 AI 서비스 개발 환경 세팅을 1시간 이내로 구축하고, 기존 분석에 소요되던 3~4개월의 시간도 최대 1~2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DAP은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간 축적된 LG CNS의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빅데이터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여 명의 분석 및 기술전문가가 제조 혁신, 디지털 마케팅 등의 영역에 30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최근 미래먹거리로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눈에 띈다"며 "당분간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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