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내부출신 vs 김광수 前 FIU 원장 '압축'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부출신 vs 김광수 前 FIU 원장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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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최종 후보' 결정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을 포함한 거래소 내부출신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전날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후보자들이 낸 서류심사에 착수했다.

내부 공채 출신으로는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회 겸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비롯해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준 위원장은 1987년 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시장감시부, 경영지원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등을 역임했다. 최홍식 전 본부장은 김 위원장과 같은 해 입사한 22기 동기로 해외사업추진단, 경영지원본부, 코스닥시장본부 등을 맡았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행시 20기로 공직에 입문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역임했다. 관료 출신이지만 2008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거래소에 몸담기도 했다.

만약 내부 인사가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15년 만에 공채 출신이 거래소 수장에 오르게 된다. 거래소는 지난 1956년 출범 이후 27명의 이사장을 배출했으나 이 중 내부 출신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역임한 박창배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

당초 외부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바 있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막판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김 전 원장은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에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시 두 기수 후배다. 호남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일고)·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기도 하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정찬우 이사장이 사의에 따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고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 주권상장법인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천위의 추천을 거쳐 증권업체 등 34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다음주 중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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