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지역 아파트 값 첫 하락 반전
강북지역 아파트 값 첫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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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28개월만에 하락...청약가점제 영향 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강남권의 연이은 아파트값 하락세에도 꿈쩍하지 않던 강북지역 집 값이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노원구, 성북구, 마포구와 U턴 프로젝트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용산구마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2일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셋째주(5월13일~5월19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동안 0.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강북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노원구 집 값이 하락했다는 것은 강북지역 매수세에도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주간 상승률을 보더라도 노원구는 5월 들어 보합세를 나타낸 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 역시 5월 들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매매가 상승률을 볼 때 용산구는 0.04% 하락했다.

노원구와 더불어 실수요자들이 주택시장을 이끄는 마포구 역시 동기간 0.13% 떨어졌으며 광진구도 0.06% 내려갔다.

이처럼 3월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데에는 4월 3일 주택법 개정안 국회통과와 3월 29일 있었던 청약가점제 발표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인해 가점을 높이려는 수요자와 하반기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아파트 당첨을 노리는 수요자가 많아진 것.이에 따라 최근 강북 지역에서는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고 매수세는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과 올 상반기에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까지 거래에 가담해 최근 봄 성수기가 한파를 맞았다"고 말했다.

용산구 동양공인 관계자는 "4월 들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대출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뚝 끊긴 상태라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에 이어 강북 역시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름 비수기 돌입 등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당분간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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