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은 북한 6차 핵실험 강행에 따라 금융시장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소집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느끼고 상황 전개에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진 원장은 "최근 계속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제 사회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북한이 또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북한 핵실험에 따른 미국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북·미 간 강대강(强對强) 대치 구도가 재연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며 "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또 "대내외 금융시장 변수가 북한 리스크와 맞물려 가계부채 등 금융 부문 주요 위험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국내 은행 외화 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히 살펴달라"며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7월 중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 비율(5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기간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1.8bp(1bp=0.01%p), 중장기 73.8bp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진 원장은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도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