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미사일 도발에 2350선 후퇴…外人 '팔자'
코스피, 北 미사일 도발에 2350선 후퇴…外人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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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북한이 사흘 만에 탄도 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하면서 코스피가 2350선까지 미끄러졌다.

29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6p(0.84%) 내린 2350.40을 기록하고 있다. 전장 대비 14.10p(0.59%) 하락한 2356.20에 개장한 지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장중 한때 2345.29까지 밀려 1%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까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처음인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이달 초보다는 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위기 국면으로 이미 극도의 긴장을 경험한 관련 국가들은 북한이 전쟁보다 낮은 수준으로 행동하더라도 반응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주식시장 역시 지정학적 위기가 재고조된 데 대해 매우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에너지와 보험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목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p(0.02%) 하락한 2만1808.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p(0.05%) 높은 2444.24, 나스닥 지수는 17.38p(0.28%) 오른 6283.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외국인이 쏟아내고 있는 111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749억원, 170억원 쌍끌이 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654억4900만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큰 폭의 지수 하락에 따라 의료정밀(0.31%)과 철강금속(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은행(-1.99%), 전기전자(-1.32%), 증권(-1.29%), 금융업(-1.17%), 대형주(-1.01%)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0.97%), 전기가스업(-0.95%), 섬유의복(-0.95%), 유통업(-0.85%), 운수창고(-0.75%), 화학(-0.71%), 서비스업(-0.70%), 기계(-0.67%)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52% 내린 227만원에 거래 중이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난 25일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신한지주(-2.43%), NAVER(-1.28%), SK하이닉스(-1.18%), LG화학(-1.08%), 한국전력(-0.90%), 삼성전자우선주(-0.75%), 현대차(-0.35%) 등도 빠지고 있다. 오르고 있는 곳은 POSCO(0.90%), 삼성물산(0.39%) 두 종목 뿐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방산주(株)들은 급등하고 있다. 이 시각 대표 방산주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11.10% 오른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페코(6.15%), 포메탈(1.34%), 풍산(0.92%), LIG넥스원(0.25%) 등도 각각 오름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5p(0.21%) 내린 651.5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6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18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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