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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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 중기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4차 산업혁명을 앞장서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28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장관 후보 지명에 관한 소감으로 "이제 저는 나라의 부르심을 받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재와 밀도 있는 교육과 연구,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적절한 크기의 실증 단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박 후보자는 이메일로 보낸 소감문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던 경험도 들려줬다.

박 후보자는 "약국, 중국집, 정육점 등 여러 자영업을 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부친의 보증으로 하루아침에 단칸방에서 살게 되고 중학교 때는 학비를 내지 못해 일정 기간 학교에 못 간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포항공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아 대기업인 LG전자에 입사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박사 논문도 썼다고 적었다.

박 후보자는 포항공대 1회 수석 졸업생일 정도로 학업 성적이 뛰어났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의 삶에 대해 "함께 하는 상생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학교에서와 달리 현장에서는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연구 성과물을 현장에 적용하고 싶었지만, 현장은 달랐다"면서 "연구 활동과 실제 제품 생산에 쓰이는 공학을 한다는 것에 대한 크나큰 격차를 실감하고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벤처 창업이 활성화하면서 박 후보자도 선후배와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후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소프트웨어가 곧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흥분했지만, 회사 자금이 고갈됐고 박 후보자는 미국에서 가족과 6개월간 월급 없이 버텨야 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밑바닥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게 됐고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들의 강의를 듣고 만나면서 그 역동적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박 후보자는 2009년 모교에 기계공학과 교수로 돌아왔다.

2013년에는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해 대표를 맡았다.

박 후보자는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항의 마지막 승선자인 중소벤처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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