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대란, '기우'?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대란,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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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 수익률 웃돌아...이탈 규모 예상 밖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올 초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펀드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로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인 16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장으로 유지됨에 따라 환매규모가 줄어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조6000억원, 3월 5,580억원 4월 2조756억원 감소치를 보이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5월 들어 200억원 내외로 감소해 주간 자금 이탈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전체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액은 약 3조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국내주식형펀드는 6조원이상 이탈된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에는 약 8조원의 금액이 유입됐다. 결과적으로 3조원 가량의 주식형 설정액은 해외 주식형으로 유입된 자금이라고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5월 첫째주를 기점으로 자금 이탈  폭이 축소된 것에 대해 최근들어 국내 주식형펀드가 많이 설정됐다는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달부터 신규로 설정된 국내주식형 사모펀드를 비롯해 공모형이 속속 출시되면서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을 기점으로 KTB자산운용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사모펀드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밖에도 그룹주에 투자하는 공모형도 출시된 바 있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의 높은 수익률 또한 자금이탈을 막는데 한 몫을 독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 상품이 늘고는 있지만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익실현 욕구와 해외펀드 세제혜택이 맞물리면서 환매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들어 수익률에 있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해외펀드 대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펀드 시장에 대해 "1500포인트 이상에서 새로운 투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환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 펀드시장의 경우 채권과 MMF 비중이 높아 펀드가 정체 혹은 자금이탈로 보이지만, 실제 펀드는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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