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北 긴장·美 정치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 北 긴장·美 정치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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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과 북한과의 긴장 상황을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4p(0.13%) 상승한 2만1703.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2p(0.12%) 오른 2428.37에, 나스닥 지수는 3.40p(0.05%) 낮은 6213.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정치 및 북한과의 긴장 상황 등을 주목하며 이번주 후반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기다렸다.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으로 북한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이 올랐지만, 에너지와 금융은 각각 0.5%와 0.2% 내렸다. 기술업종은 올해 들어 20% 넘게 급등하며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주는 지난 3개월가량 동안 약 5% 올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들은 그의 친성장 및 친기업 정책 단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해 자문단에 속한 최고경영자(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앞으로 트럼프가 계획했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대통령 선거 이후 13.4% 상승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발언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긴장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다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 반영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2.4%) 하락한 47.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0% 내린 13.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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