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연기
조흥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연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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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통령 선거 이후에 윤곽 잡힐 듯

오는 17일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2차 매각심사소위원회에서 가급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선정작업이 대선 이후로 공식 연기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2차 매각소위에서 조흥은행 경영진 및 인수후보를 모두 불러 설명을 듣기로 했던 당초 일정을 늦춰 일단 17일에는 조흥은행 경영진의 의견만 듣고 인수후보인 신한지주와 서버러스 컨소시엄의 브리핑은 24일 받기로 했다는 것.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의 매각가격은 매각 주간사나 실사기관들이 산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가치는 기업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로부터 직접 적정 매각가격에 대한 견해를 설명듣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흥은행 측은 2차 매각소위에서 올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1조8천억 원에 달하는 점과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들어 독자생존이 가능함을 주장할 방침이다.

이렇듯 인수후보의 브리핑 일정이 늦춰진데다 은행법상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조흥은행 인수자 선정은 사실상 내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김효석 제 2정책조정 위원장과 한나라당 임태희 제 2정책조정 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YTN 정책 토론회에서 조흥은행 민영화를 차기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민주당 김효석 정책조정 위원장은 공적자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많이 회수할 수 있는 시점에서 매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음 정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헐값매각 시비와 정권말기 매각으로 인한 의혹을 지우기 위해서는 조흥은행 임직원과 국민의 동의를 얻어 차기정부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조정 위원장 역시 한나라당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조흥은행이 우량은행으로 정상화해 자발적으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정치 상황이 바뀔 경우 조흥은행 매각이 무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조흥은행의 조속한 매각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있는데 기인한 것.

이에 따라 대선 결과가 조흥은행 매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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