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비용 줄여라"…광고선전비 상승률 0.4% 그쳐
증권업계 "비용 줄여라"…광고선전비 상승률 0.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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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업계가 2분기에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광고선전비를 지출 줄이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2분기 광고선전비는 총 2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억원,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고비용은 줄었지만 증권업계는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사업 다각화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이들 증권사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770억원과 비교해 80%가량 증가한 1조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KB증권이 광고선전비를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KB증권의 2분기 광고선전비는 46억원으로, 지난 1분기(77억원)와 비교해 40%(31억원)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101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지만, 2분기 만에 절반 이상 줄였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각종 옥외 광고의 계약 만료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매체 검토를 통해 추가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 16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다. 이는 지난 분기(24억원)과 견줘 33%(8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1분기 집행됐던 마케팅비가 2분기 들어 빠진 것 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키움증권도 2억원 줄어든 15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고,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분기(3억원)와 비슷한 규모를 사용했다.

이에 반해 전 분기와 비교해 광고선전비를 늘린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15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뛴 34억원을 지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스마트 채널 쪽 광고에 주력하다 보니 관련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원해를 광고 모델로 기용, 개인·퇴직연금을 홍보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전 분기보다 9억원 늘어난 26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분기 광고선전비를 가장 큰 폭으로 절감했던 NH투자증권은 이번 분기에는 8억원 증가한 34억원을 사용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은 전 분기와 비교해 1~3억원가량의 증가 폭을 보였다.

▲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 2분기 광고선전비 사용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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