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비중 70%…은행,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펀드 잔고가 500조원에 다가서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 중 증권사에서 판매된 펀드 규모가 320조원을 기록하며 비중이 70%에 달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6월 말 현재 45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은행권의 펀드 판매 비중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낮아져 6월 말 21.6%에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펀드 판매 주도권은 과거 투자신탁회사에서 증권사(금융투자회사)로 전환됐다. 2000년대 들어 은행권이 펀드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을 장악하는 듯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쳐 불완전판매 우려 속에 환매 사태가 일어나자 주도권을 넘겨 줄 수밖에 없었다.

금융회사별 펀드 판매 잔고는 한국투자증권이 53조979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투자 37조4300억원, 미래에셋대우 37조4250억원, 국민은행 19조990억원, NH투자증권 17조5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 판매액만 놓고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6조45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6조3750억원, 한국투자증권 6조1420억원, 신한은행 3조900억원, 우리은행 2조3910억원, KEB하나은행 2조8330억원 등 순으로 주로 은행들의 판매고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