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하룻새 반등불구 조정론 '확산'
中 증시 하룻새 반등불구 조정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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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4000P 붕괴...투자銀들 고점 '경고음'
정부, 유동성 흡수위한 특단 대책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과열논란속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던 중국증시가 마침내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15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골드만 삭스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조정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튿날인 16일엔 다시 상승세로 반전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어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만약, 중국증시가 조정에 진입할 경우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참여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899.18P로 3.64%가 일시에 빠지면서 지수 4000선이 붕괴됐다. 선전 성분지수는 11,414.54로 2.71%, B주 지수는 310.68로 1.93% 씩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16일엔 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 상해A지수는 전일 보다 2.19%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조정론과 관련 지수 4000이 무너진 것 자체보다 주목되는 것은, 이 보다 앞서 골드만삭스 등 주요투자은행들이 이구동성으로 중국 증시가 고점에 다달았다는 경고음을 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A주가 이미 고점에 왔으며 지난 수개월간 거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투자은행은 A주의 경우 기관대비 개인보유 비율이 65-70%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성숙된 시장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경고음을 냈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 스위스 등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투자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0.81배에 달했다. 
PER이 25배에 달하면 거품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거품 경고치의 두 배에 달한 셈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0%가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50%가 오르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현재 상하이와 선전의 양대 증시에 계좌를 만든 투자자수는 9천395만명으로 이달 중 1억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4분기 주식투자자는 1월 326만명, 2월 127만명, 3월 405만명이 증가했고, 4월에는 무려 670만명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중국증시의 고공행진의 주 요인은 고성장 경제에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말 1조660억달러에서 3월말에는 1조2천억달러로 1천340억달러가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에다 해외로부터의 직접투자, 그리고 핫머니까지 유입되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고, 이중 상당량이 증시로 몰려 들고 있다는 것.

문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서면서 대만, 홍콩으로 투기성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점. 더구나, 중국 정부가 증시 거품을 겨냥한 특단의 긴축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등 과열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이러한 정황때문에, 중국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점차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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