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 속 7월 개미만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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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 평균수익률 '-6.11%'

▲ 그래픽=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7월에도 홀로 쓴잔은 삼켰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줄줄이 떨어지고, 팔아치운 종목은 오름세를 펼쳤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3∼31일) 유가증권시장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6.11%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07%에 달했다.

개인이 산 종목은 '쪽박'을 차고, 내다 판 종목은 월간 코스피 상승률(1.02%)을 몇 배나 뛰어넘는 '중박' 이상을 낸 셈이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2.08%), 코덱스(KODEX) 레버리지(1.23%), 삼성전자우(3.26%), 일진머티리얼즈(26.00%) 등 4종목뿐이다.

나머지 종목 가운데 △오리온홀딩스(-29.59%) △코오롱(-22.11%) △LG전자(-17.06%) △LG디스플레이(-13.41%) △삼성중공업(-11.81%) △현대차(-11.31%) △한화테크윈(-10.54%) 등은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여 개인투자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SK하이닉스도 7월 중 한때 크게 올랐으나, 결국 0.45% 하락으로 월간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개인 순매도 상위 20종목 중 7월에 주가가 내린 종목은 현대제철(-1.10%), 엔씨소프트(-2.17%), 현대중공업(-0.29%), 삼성SDI(-0.88%) 등 4종목뿐이다.

이를 제외하고 △카카오(20.25%) △S-0il(20.10%) △호텔신라(15.04%) △포스코(12.54%) △하나금융지주(11.84%) △현대로보틱스(10.68%) △LG화학(10.62%) △한화케미칼(10.13%) △팬오션(10.00%)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외국인의 지난달 투자 성적표는 개인과 정반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94%로 코스피 수익률(1.02%)을 훨씬 넘어섰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종목 역시 평균 3.88% 상승했다.

반면 7월 기관의 순매도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85%,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20종목 평균 상승률은 -5.06%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의 투자 성과가 저조한 것은 투자 전략과 분석 능력이 기관·외국인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나 분석 능력, 위험 관리 측면에서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개인은 외국인·기관처럼 뭉칫돈을 굴리지 않고 소규모로 움직이기 때문에 순매수도 통계만으로 투자 성적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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