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다우 닷새째 '사상 최고'
뉴욕증시, 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다우 닷새째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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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80p(0.33%) 상승한 2만1963.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5p(0.24%) 높은 2476.35에, 나스닥 지수는 14.82p(0.23%) 오른 6362.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1990.96까지 상승해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다시 한 번 갈아치웠으며 2만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은 내렸다.

시장은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 올랐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결과에 따라 최근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인 기술주 방향성과 전반적인 시장 투자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업종이지만 최근에는 주가 가치 수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미국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11%가량 상승했다. 스프린트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1센트 손실 대비 호조를 보였다.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화이자는 2분기 순이익이 30억7천만 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67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65센트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3분의 2가량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는 보통 64%가량이 시장의 실적 기대를 넘어서는 것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소폭 늘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에 부합한 것이다.

물가를 조정한 6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6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변화가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4%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5월에는 전년비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에 전월비 0.1% 올랐다.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약화했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8에서 56.3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56.2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 투자 심리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8월은 통상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10.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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