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체율 한달새 15bp 개선…"분기말 연체 채권 3조 정리"
은행권 연체율 한달새 15bp 개선…"분기말 연체 채권 3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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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6월 은행권 연체율 0.43%…中企 연체율 큰 폭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달 새 0.15%p(15bp)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말을 맞아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한달 새 연체 채권 3조원을 정리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 5월 치솟았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발(0.58%)대비 15bp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대비해서는 28bp나 개선된 수치다.

은행들이 6월중 3조원에 달하면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4월(7000억원), 5월(9000억원) 정리 규모에 비하면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원에 그치면서 전월(1조4000억원)대비 큰 폭 줄었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도 6조3000억원에 그쳐 전월말대비 2조원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도 3조6000억원 감소했다. 박상원 금감원 일반은행국 팀장은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분기말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관리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중 25bp나 개선됐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도 11bp 상승한 수치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 5월 0.85%로 치솟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중기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6월중 전반적인 대출금리 하락에도 중소기업 대출 금리만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나홀로 상승한 바 있다. 6월중 취급된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는 2bp 상승했으나, 대기업 대출금리는 3bp, 가계대출금리는 6bp나 하락한 바 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7bp나 하락한 0.57%로 안정화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3bp 내린 0.18%, 집단대출 연체율은 4bp 하락한 0.23%로 크게 안정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11bp 하락한 0.41%로 낮아졌다.

금감원 측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연체채권 정리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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