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7개월 연속 호조…선박·반도체·석화가 견인(종합)
7월 수출, 7개월 연속 호조…선박·반도체·석화가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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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가전·차 부품·섬유 품목은 감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70개월만이며 2011년 12월 이후 67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8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수입은 383억달러로 14.5%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06억5000만 달러 흑자를 올렸다. 무역수지는 6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 표=산업통상자원부

하루평균 수출은 19.5% 증가로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선박 제외 하루평균 수출도 9.9%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루평균 수출금액은20억8000만 달러, 선박 제외 하루평균 수출금액은 1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단가는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상승 영향으로 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물량은 석유제품, 가전 등 감소로 1.4% 소폭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9개 품목 수출이 확대됐고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는 역대 2위, 멀티칩패키지(MCP)는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출 증가 9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유지, 대만 D램공장 사고에 따른 단기 가격 상승요인, IT제품 메모리 탑재용량 지속 증가로 역대 2위인 78억9000만 달러의 수출실적 거뒀다.

컴퓨터는 미국 및 서버용 SSD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중심의 올레드(OLED) 수요 확대와 액정 표시 장치(LCD)패널 가격 안정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단가 하락으로 증가율을 다소 둔화했다.

석유화학은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은 지난해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 1억2000만 달러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된 철강재 단가 상승 영향으로 11.3% 늘어났다.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해 모두 30척 수출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208.2% 증가했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은 부진했다. 그러나 단가가 높은 친환경·대형차 수출 호조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수출은 늘어나 전월 대비 7.5%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해외생산 확대 및 최종재 판매 부진과 단가하락 등으로 무선통신기기, 가전·차 부품·섬유 등 4개 품목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현지생산 확대 추세로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돼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가전은 국내기업 해외 생산 공장의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영향으로 TV를 중심으로 해외생산 확대 및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차 부품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에서의 완성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품 수출이 감소했고, 섬유는 구매자 가격 인하 압력 지속에 따른 단가 내림세 지속과 중국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직물류 수출 부진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도 수출인 사상 최대인 15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아세안 수출 역시 83억6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도 2014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9개월 연속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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