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 오픈 100일…"유커 안 와도 괜찮아요"
[르포]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 오픈 100일…"유커 안 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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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빈자리는 4인가족 고객이 채워"…제주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이 목표

▲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점 내부에 있는 체험존의 바나나맛우유 art (사진 = 김소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최근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에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빈자리를 국내 4인 가족 단위로 오는 여행객들이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당초 수익성이 목적이 아닌 '바나나맛 우유'를 세계인들에게 좀 더 알리고,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림매김하는 것이 빙그레의 목표이기 때문이지요."

빙그레 옐로우 카페가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오픈한 지 100일째 되는 27일 방문한 옐로우 카페 제주점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드 후폭풍으로 유커들의 발길이 뚝 끊킨 모습이었다. 대신 그 빈자리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고객들이 채우고 있었다.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동대문 현대시티아웃렛의 매장(66㎡, 약 20평)보다 약 10배 큰 매장 규모(660㎡, 약 200평)로 카페와, MD, 체험 등 총 3개의 공간(Zone)으로 구성됐다.

 

 
▲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점 전경 (사진 = 김소윤 기자)
   
▲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점 내부 모습 (사진 = 김소윤 기자)

옐로우 카페는 43년 된 바나나맛 우유의 플래그십 매장이다. 바나나맛 우유는 빙그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자 간판 브랜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동대문 부근을 찾는 유커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빙그레에게 아웃렛 입점을 제안하면서 빙그레의 카페사업이 시작됐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가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료라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지난해 3월에 오픈한 옐로우 카페 동대문점은 두 달간 2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아주 성공적이었다.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라떼, 열쇠고리 '뚱바키링'이 인기였다.

빙그레의 카페 사업은 당시 제과업계서도 화재로 떠올랐다. 그 이유는 빙그레는 제과업계에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지난 1992년 한화그룹에서 독립할 당시 자본잠식에 부채비율이 4200%였다. 이에 김호연 회장은 베이커리 사업은 삼립식품에 넘기고 냉동식품과 라면, 편의점 사업도 모두 접었다.

▲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점 카페존. 사드 여파에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하루에 일평균 300명 이상 정도 방문객들이 드나들곤 한다고 빙그레 측은 설명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옐로우 카페 동대문점이 유커를 비롯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자, 빙그레는 당시 유커들의 발길이 자주 오가던 제주도에 올해 4월 옐로우 카페 제주점을 오픈했다. 제주점은 소비자들이 바나나맛 우유와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험형 테마카페' 콘셉트로 선보였다.

최근 사드 여파로 유커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지만, 빙그레는 이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는 4인 가족 고객들도 많이 오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유커들의 발길이 드물어도, 수익성에 있어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라며 "그리고 사드 여파도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카페존은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기 메뉴로는 '바나나 아이스크림 쉐이크'와 '바나나 아이스크림', '바나나라떼'가 매출이 높다는 설명이다. (사진 = 김소윤 기자)
   
▲ 카페존은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기 메뉴로는 '바나나 아이스크림 쉐이크'와 '바나나 아이스크림', '바나나라떼'가 매출이 높다는 설명이다. (사진 = 김소윤 기자)

4월 옐로우 카페 제주점 오픈 당시,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옐로우카페 2호점이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 바나나맛 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듯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으로 옐로우 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가 국내외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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