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순항…하반기 실적 기대감↑
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순항…하반기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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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등 해외 수주 확대 전망…연간 목표 무난히 달성 전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시장 호황과 해외사업 손실이 마무리되면서다. 상반기 주춤했던 해외 수주도 하반기에 몰려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 6곳의 합산 매출은 22조1266억원, 영업이익은 1조164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27%, 34%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128.2%, 전 분기 대비 16.2%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35.9%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5조7653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도 2분기에 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9%나 증가했다. 2012년 2분기(1200억원)이후 최대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49.3%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조6950억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총 영업이익인 143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2분기에 매출 3조1630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줄었지만 영업익은 29.6% 늘었다. 대림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국내 주택사업이 확대되고 DSA(사우디 법인) 흑자전환 등 해외 플랜트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건설사업부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2분기 영업이익은 2818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5%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 8조3475억원, 영업이익 5104억원, 당기순이익 25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각각 7.7%, 8.8%, 18.7%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매출 1조3641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2.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2%, 9.2% 줄었다. 지난해 기록적인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2조49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2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수주 가능한 해외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고 국내 건축부문의 성과가 하반기에도 반영될 것이기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라마단 종료 이후 GS건설은 8억6500만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복구공사의 낙찰통지서를 수령했고, 대림산업은 79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며 "오만 두쿰, 바레인 밥코 정유 공장의 수주 결과가 3분기에 발표되고, 그 밖에 이란 등 중동의 플랜트, 동남아의 인프라 등 각 건설사의 프로젝트 수주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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