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6월중 6bp '반짝' 하락…배경과 전망은?
가계대출금리 6월중 6bp '반짝' 하락…배경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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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영향 일시적 현상"美금리·한은 인상 시사 등 반등할 듯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은행권이 지난달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초 중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6월 중순 이후에는 미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 금리 인상 시사로 시장금리가 반등한 만큼,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된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1bp 하락한 3.44%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6bp 내린 3.41%로 큰 폭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bp 하락한 3.22%였고, 소액대출금리도 4bp 내린 4.41%에 그쳤다. 집단대출은 3bp 내린 3.12%, 보증대출은 8bp나 하락한 3.21%로 내렸다. 일반신용대출도 4bp 하락한 4.41% 수준으로 취급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주택담보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6월중 4bp 하락했고, 집단대출금리의 경우 수도권의 저금리 대출 취급으로 평균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과 같은 3.45%를 나타냈다. 우량기업 저금리대출 취급의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bp 하락한 3.08%로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2bp 상승한 3.68% 수준에서 취급됐다.

수신금리의 경우 일부 은행의 유동성비율(LCR) 제고를 위한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1bp 상승한 1.49%였고, 순수저축성예금은 2bp 상승한 1.46%,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대비 보합인 1.61% 수준이었다.

이에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2bp 축소된 1.95%p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중순 단행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축소 가능성 시사로 시장금리가 반등한 만큼, 7월중에는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장기 금리가 6월 초순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중하순 이후에는 반등했다"며 "전체 금리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7월 금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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