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해외여행 떠나기 전 알아둬야 할 면세점 쇼핑법은?
휴가철 해외여행 떠나기 전 알아둬야 할 면세점 쇼핑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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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출국자 수. (자료=한국공항공사 통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내달 10일까지 이어지는 휴가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1만5000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세점은 출국자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다소 생소한 쇼핑 형태를 띤다. 인터넷·시내·공항면세점 등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쇼핑법이 필요하다.

◇ 면세품 구입 한도 및 이용 방법은?

출국 시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구매 금액 한도는 3000달러(한화 약 336만원)다. 다만, 수입 물품에만 한도가 적용되므로 국산품은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가령 국산 화장품은 한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입국할 때 소지할 수 있는 면세 한도는 600달러다. 해당 금액은 담배와 술, 향수를 제외한 수입, 국산 등 모든 면세품이 포함된다. 600달러 초과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자진신고 시 3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은 초과 금액만 부과된다.

이 같은 제도는 면세품이 보세(세금 보류) 상품이기 때문이다. 출국자가 해외에서 물품을 소비하는 것을 가정해 부가가치세와 관세를 보류한 것이다.

따라서 출국 시 들고 나간 면세품을 그대로 국내로 들여올 경우 이는 국내에서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해석돼 600달러라는 한도에 맞춰야만 한다.

같은 맥락에서 내국인은 시내·인터넷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바로 물품을 받을 수 없다. 국내에서 소비할 수 없는 물품이므로 출국 직전 공항에서 인도받을 수 있다.

담배와 술, 향수는 면세 적용 기준이 다르다.

국내 입국 시 △술 1병(1ℓ 이하·400달러 미만) △담배 1보루(200개비) △향수 60㎖이다. 출국 당시 별도의 구매 제한은 하고 있지 않으나 입국하는 국가마다 허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온라인면세점, 간편한 쇼핑…적립금 혜택 챙기기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은 온라인·시내·공항면세점 등 세 가지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온라인면세점을 이용하는 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나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물품을 구매하기 적합하다.

또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매진된 상품을 요청하면 출국 날짜에 맞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출국 12시간 전, 6시간 전까지도 온라인을 통해 쇼핑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면세점의 경우 대부분 여권 및 출국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면 적립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일주일, 하루 단위로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출석할 경우 적립금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친구추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첫 구매 고객 등의 이벤트를 통해 7만~1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

다만 적립금 사용에는 제한이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면세점은 구매 금액의 30%만을 적립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10만원짜리 면세품을 구입할 때 적립금은 3만원만 적용된다.

또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의 총금액에 적립금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단일 상품에 각각 30%를 적립금으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결제 시 할인받는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샤넬이나 구찌 등 명품 브랜드는 적립금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쇼핑 목록을 적어두고 구입할 상품의 총금액이 500달러(한화 약 56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온라인면세점을 이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 직접 보고 사는 시내면세점, 구매 금액 500달러 이상 적합

시내면세점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물건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색조화장품이나 선글라스, 시계, 패션, 잡화 등을 구매하기에 적합하다.

시내면세점을 방문할 경우에는 여권이나 항공사에서 발권한 'E티켓'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출국자만 물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경우 구매확인증 혹은 상품 인도증을 받는다. 온라인과 시내면세점에서 산 물건은 공항 인도장에서만 수령할 수 있다. 공항에서 물품을 받지 못하면 주문이 취소되므로 출국 당시 시간에 쫓겨 놓치는 일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시내면세점은 구매 금액 500달러 이상일 때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서울 시내에는 롯데(소공동·잠실월드타워·코엑스), 신라, 신라아이파크, 신세계, 한화갤러리아63, 두타, 동화, 에스엠 등 총 10개 면세점이 있다. 각 면세점은 구매 금액에 따라 선불카드를 지급하는데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 지급 기준은 보통 300달러(한화 약 33만원) 구입 시 5~6만원이다. 구매 금액이 커질수록 선불카드 지급 범위도 높아진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의 경우 시내면세점에서 받은 선불카드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공항면세점, 내국인 이용률 가장 높아…오전 7시~11시 주의

공항면세점은 출국 당일 공항에서 이용 가능하다. 출국심사를 마친 후 비행기 탑승 전까지 쇼핑할 수 있다. 물건 구입 시 현장에서 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출국 과정에서 면세점을 거치기 때문에 내국인 이용률도 가장 높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의 출국장면세점 이용자 수는 133만3594명으로 같은 기간 시내면세점 이용자 수(70만6140명)보다 훨씬 많다.

다만 공항면세점의 경우 면적이 넓고 비행기 탑승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구입 목록을 정해놓고 매장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보통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동편은 롯데면세점, 서편은 신라면세점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7시~11시와 오후 5시~7시는 인파가 몰리는 시간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인천국제공항 출국자 수는 시간당 8000명에 달한다.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에는 925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5시와 6시 사이에도 6000명 이상이 몰린다.

이 경우 출국심사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쇼핑 후 결제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온라인과 시내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을 인도받을 때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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