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개월째 뒷걸음…소비는 증가세 회복
산업생산 3개월째 뒷걸음…소비는 증가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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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출과 생산 엇갈리면서 위축…개선 흐름 이어질 것"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반도체 부진 등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1%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늘었지만, 광공업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초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4월 1.0% 줄어든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3년 5∼7월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석유정제, 반도체 등이 줄어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2분기 산업생산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반도체 등이 줄어 전분기보다 0.4%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3.8% 줄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71.3%였다. 지난 2월 7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어 1.1% 증가했다. 올해 2월(3.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2분기 소매판매는 1.2%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소비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5.3%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기성은 2.4% 낮아졌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매판매가 증가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호조를 보였다"며 "지출과 생산이 엇갈리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된 양상을 보였지만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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