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조업 체감경기 '제자리 걸음'···화학↑·자동차↓
7월 제조업 체감경기 '제자리 걸음'···화학↑·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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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BSI, 자동차 -10p·비금속광물 -13p車업체 파업·비피해 영향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5~6월 하락세를 타오던 제조업 업황이 7월달에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화학 및 전자업종의 상승요인이 있었지만 자동차의 하락 요인이 혼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은 산업재 거래물량 증가에 따른 도소매업의 호조가 큰 폭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과 동일한 78에 머물렀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8로 지난달 보다 2p 하락했다.

지난 4월에는 제조업 업황 BSI가 4p 급등하면서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5, 6월 들어서는 개선세가 둔화되더니 이번달 보합권에 머물게 된 것이다.

특히 이달에는 자동차와 비금속광물 업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자동차의 7월 업황 BSI는 65로 전월대비 10P가 급락했다. 지난달 103으로 낙관적 판단이 앞섰던 비금속광물 업종도 7월에는 80으로 13p나 추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7월달에 완성차 업체에서 파업결의 및 파업 투표 가결이 있었는데, 이로인해 관련된 부품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대중국 수출이 부진해서 자동차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비금속광물의 경우 7월달에 집중 호우가 있었기 때문에 건설이 중단되는 날이 많아졌고, 현장에서 레미콘 수주가 줄어들다보니 비금속광물 업체들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업종의 경우 반도체 호황 기조를 타고 체감 업황이 호전되는 기류를 보였다. 전자·영상·통시장비업종의 7월 업황 BSI는 99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조선·기타운수업도 지난달 35에서 40으로 5p 회복됐다.

화학물질·제품 업황의 경우 7p가 상승해 제조업BSI 중 의복 모피(+10p)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은 상승세를 보이며 2016년 3월 (+4p)이후 가장 큰 폭인 전월대비 4p 상승해 직전의 단기 고점인 5월(79)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2p 내린 77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도소매업의 업황 실적치가 전월대비 7p가 상승해 수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산업재 거래 물량 증가에 따른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4), 운수(+5)등도 수치 상승에 일조했다. 건설의 경우 주택경기 호조가 원인으로 꼽혔고, 운수는 휴가철 여행객 증가, 화물 물동량 증가, 유가안정에 따른 채산성 개선 등 때문으로 나타났다.

8월 업황전망BSI(77)는 도소매(+3p)를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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