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 동결+기업실적 호조 '상승'…3대 지수 '최고치'
뉴욕증시, 美금리 동결+기업실적 호조 '상승'…3대 지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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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를 보인 데다 기업실적까지 호재로 겹친 것이 주효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8p(0.45%) 상승한 2만171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0p(0.03%) 오른 2477.83에, 나스닥 지수는 10.57p(0.16%) 높은 6422.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 급등 덕분에 장중과 마감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96%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다. 다음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0.8% 상승하고, 기술이 0.2%, 산업과 에너지가 0.1%씩 올랐다. 반면 소재와 금융주가 0.6%씩 내려 가장 낙폭이 깊었다.

연준은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했으며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성명을 공개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으며 물가와 자산축소에 관한 문구를 동시에 약간씩 손봤다.

연준은 성명에서 자산축소 시점을 '올해'라고 지난달 표현한 것을 이달 '비교적 곧'으로 바꿨다. 연준은 또 물가와 관련한 성명 문구도 바꿨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성명에서 '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목표치인 2%의 약간 아래 있다'고 표현했지만, 7월에는 '물가가 하락했으며 목표치 아래에 있다'면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물가를 자세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는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망에 관해 거의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전일에는 43%였다.

BMO 프라이빗 은행의 잭 애블린 최고운용책임자는 연준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다며 주식 투자자들이 겁을 먹는다면 연준은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연준의 보유 자산축소 시기를 10월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해 9.8% 상승했다. 보잉은 분기 순이익이 17억6000만 달러(주당 2.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1% 올랐다. 코카콜라는 2분기 순이익이 13억7000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예상치 57센트를 웃돌았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대표 기술주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0.2% 올라 마쳤다. 기술주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가리키는 '팡(FANG)' 주식을 중심으로 올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수준을 충분히 지지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 상승한 48.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FOMC 성명 직후 8.8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9.53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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