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2조5952억…전년 比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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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실적을 견인한 '크레타' (사진=현대자동차)

'사드 보복' 中 판매 부진…국내 및 신흥시장서 선전
하반기에 소형 SUV '코나'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7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219만7689대를 판매해 매출액 47조6740억원(자동차 37조101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6639억원), 영업이익 2조5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해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 시장에서의 크레타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며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등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7만6052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34만413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해외 시장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185만3559대에 그쳤다.

그런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6조424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도 5.4%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에는 110만8089대를 판매해 매출액 24조30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 현대자동차는 2017년 하반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동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 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갈 전략이다.

또 자동차 시장 성장이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럽 및 신흥 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시장 진출 첫 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세 번째 모델인 G70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R&D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향상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선순환형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상생협력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한편, 고객과 주주는 물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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