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희망퇴직 1천여명 신청…평년比 3배 몰려
우리銀, 희망퇴직 1천여명 신청…평년比 3배 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금 최대 36개월치 '인상'…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우리은행의 하반기 희망퇴직에 1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이 퇴직금 조건을 크게 높이면서 예년 3배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체 대상자 3000여명 중 3분의 1 규모인 1000여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지 않은 직원에게는 36개월치의 퇴직금을, 임피제 해당 직원에게는 최대 30개월치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종전 19개월 수준에 비해 크게 인상한 것이다.

민영화 이전에는 정부의 관리경영체제 하에 있어 우리은행은 타행과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못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10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특별퇴직금 조건으로 희망퇴직 인원도 지난 2015년 238명, 지난해 316명, 올 상반기 310명 수준에서 1000여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우리은행은 신청 직원들의 퇴직 여부를 심사한 뒤 다음달 초 최종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 인원은 오는 9월 30일부로 퇴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장 등 임금피크제 해당 직원들이 희망퇴직 수순을 밟겠지만,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지 않는 직원들은 인사부 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최종 퇴직인원은 다음달 초께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