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력채용 늘려라" <금융硏>
"은행, 인력채용 늘려라" <금융硏>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銀 1 인당 자산-영업이익 '글로벌 빅3' 앞서
 신규채용 여력 충분...고부가가치위주 인력 배치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은행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IB)이나 외환운용 등의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는 전담인력을 신속히 보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 국내은행들은 신규 인력채용 여력이 충분한 만큼, 신규채용으로 이들 부문을 집중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연구원의 서병호 연구위원은 '국내은행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담인력 중심의 인력확충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직원수의 증가율이 낮아 고용 기여도가 낮은 한편, 사업다각화 진행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은행은 신용카드위기를 거친 2004년을 제외하고는 5%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했으나 고용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은행들의 전통업무 의존도도 높아 국내 3대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14.7%, 국내은행의 해외수익 기여도는 3.2%, 금융지주회사들의 비은행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지속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국내은행들에게는 사업 다각화는 필수"라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비이자사업 등 신규사업 전담인원을 확대함으로써 사업다각화와 함께 은행홍보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진 글로벌 은행들의 경우 투자은행업 등 비은행업무 진출, MBS발행과 수익증권 판매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 증대,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개척으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6년 말 현재 국내 3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총자산과 1인당 영업이익이 글로벌 3대은행보다 크다는 점은 국내은행의 신규채용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전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은 기존직원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채용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와 청년실업 해소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신규채용도 적지만 채용인원 중 신규사업이나 특화업무 담당인원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IT·재무 및 리스크·여신심사 업무 등 고부가가치 업무의 담당인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