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중기·소호이어 신용대출 '혈전'
市銀, 중기·소호이어 신용대출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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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한도 우대, 수수료 면제 마일리지등 차별화에 '승부'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은행권의 대출 시장 경쟁이 주택, 중기, 소호에 이어 신용대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대부분의 담보대출 상품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로 외국계 은행들이 시장을 장악해온 신용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타 상품가입시 신용대출 금리를 우대해주는 패키지 상품은 기본,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혜택을 주며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출 금리 및 한도 우대 외에도 각종 수수료 면제혜택과 마일리지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베스트 프라임 론'을 판매하고 있다.
거래기간이 1년 이상 경과한 고객 중 최근 1년 동안 프라임 등급이 1등급이면서 외환 플래티늄카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금액은 거래실적과 개인의 신용등급을 감안하여 산출되는 프라임평점에 따라 최고 1억원 한도내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급여이체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인 '신한 샐러리론'을 내놨다.
재직기간이나 재직업체에 관계없이 신한은행에 3개월 이상 급여이체를 한 고객들에게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국민은행도 급여이체, 예금 가입 등 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대출하는 'KB신용테크론'을 최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연 소득의 100% 뿐만 아니라 최대 1억원을 추가 대출하는 '우리 로열클럽(Royal Club) 대출'을 판매 중이다.
판매 대상은 연소득 3천만원 이상인 고객과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소유 고객 등이다.

하나은행은 6월 말까지 직장인신용대출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급여이체 및 적금가입 때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0.2% 포인트 우대해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곳은 신용대출 밖에 남지 않았다"며 "직장인 전문인 대출 등 기존 상품의 개선과 각종 금리우대 혜택을 통해 고객과 은행이 서로 이익이 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신용대출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신용대출 부분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용대출 시장은 시중은행권 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액 신용대출을 할 수 있는 해당 대상자가 한정돼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대규모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전문직 종사자, 우량기업 종사자 등으로 한정돼 있고 이들의 신용대출 이용률도 높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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