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9兆 '사상최대'…10년 째 리딩뱅크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9兆 '사상최대'…10년 째 리딩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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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카드·금투 '존재감'…비은행 실적 44% 기여
이자이익 성장 '견조'…대손·판관비 "다 줄였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에만 1조8891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공격적으로 따라붙고 있는 KB금융그룹의 리딩뱅크 추격도 근소한 격차로 따돌리며 10년째 리딩뱅크의 명성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익 규모를 끌어올렸다. 신한은행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자 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도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88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조4548억원)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지주사 창립 이래 가장 큰 반기 순익 규모다. 2분기만 놓고 보면 8920억원으로 1분기(9971억원) 대비해서는 10.5% 줄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비은행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44%에 달해 역시 창립 이래 최대치로 늘어났다. 신한카드가 전통적인 신용카드수익에서 벗어나 장기렌터카, 해외자회사 영업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하면서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77% 급증한 6312억원을 기록했다. 금투의 경우도 주식 시장 활성화에 따른 자기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5.5% 증가한 938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도 돋보였다.신한금융그룹의 그룹·은행 순이자마진은 각각 전분기대비 1bp, 3bp 개선된 2.02%, 1.56%를 기록해 2분기 연속 회복됐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 성장세와 주택 수요에 따른 가계대출 성장세 회복으로 원화대출금이 2분기중 1.3% 증가했고, 그룹 이자이익은 3조78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5%나 급증했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미흡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되어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며 "향후 'One Shinhan' 관점의 그룹사 간 협업을 확대해 그룹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도 빛을 봤다.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2분기중 그룹 새손비용은 1473억원에 그쳐,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4bp 하락했다. 1회성 1분기 카드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그룹 경상 대손비용은 31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그룹 판관비는 상반기중 0.8% 감소했고, 채널 및 마케팅 활동에 사용한 기타일반관리비는 4.3%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시아 Leading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7월 글로벌, 자본시장, 디지털 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내 겸직 및 효율적 자원 재배치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더불어 비용 효율성 역시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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