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지주 회장 대내외 공모…회장·행장 분리
BNK금융, 지주 회장 대내외 공모…회장·행장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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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자격 논의 후 공고…9월 임시주총 개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BNK금융그룹이 성세환 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지주사 회장과 부산은행장 직을 분리키로 했다. 지주 회장은 내부 후보 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를 포함한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BNK금융 이봉철 비상임이사(롯데쇼핑 경영혁신실 부사장)과 사외이사 5인은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일단 회장과 은행장직은 분리키로 하고 별도 선임에 나선다. 지주 회장은 내부 후보군 뿐만 아니라 외부 공모도 받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최고경영자 후보를 사내이사 또는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자격을 변경할 수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사진이 내일 중으로 외부 후보군 공모 자격을 조율하고 공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오는 9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최종 후보군도 다음달 말 께는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13일 회의에서 성세환 회장의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진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BNK금융이 부산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 경제계에서는 일찌감치부터 외부 출신에 반발 의사를 표출하면서 내부 출신 회장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은행 출신 중에서는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과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 대행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주 핵심 경영진에 대한 부담을 반영할 때 사태와 무관한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경남은행 통합에 일조한 손교덕 경남은행장이나 외부 출신의 선임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회장-행장 분리가 결정되면서 부산은행 내부 출신 후보군의 경우 위험성이 높은 회장직보다는 부산은행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부산은행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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