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로 올 2분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320억원, 매출액은 0.8% 감소한 49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6.2%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과 견줘 80억원의 인건비 감소가 기대되지만, 맥주시장 경쟁 심화로 레귤러 맥주의 매출 감소가 큰 것이 영업익 부진의 주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롯데칠성의 신제품 '피츠' 출시로 수도권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경쟁 강도가 강화돼 마케팅비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의 월별 동향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필라이트의 생산규모는 5월 12만상자, 6월 30만상자, 7월 80만상자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지방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소주와 필라이트의 매출 성장이 3분기에는 레귤러 부진을 상쇄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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