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ECB 긴축 시사 여부 '주목'…변동성 장세
[주간채권전망] ECB 긴축 시사 여부 '주목'…변동성 장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17일~21일) 채권시장은 오는 2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시사 여부에 대한 경계감에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앞서 ECB는 자산매입 축소, 이른바 양적완화(QE) 축소를 선언하는 등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QE 축소)에 대한 언급이 있을 나올지가 현재로써는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0일~14일) 채권시장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주 초반 장기금리를 위주로 시장금리가 하락, 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 중반 옐런의장의 의회증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국내 금리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될 것을 경계한 모습도 금리 하락의 원인이 됐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3.1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1.750%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은 7.4bp 하락한 2.24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9.9bp로 전 주말(54.2bp)보다 4.3bp 축소되며 최근의 스태프닝 흐름에서 플래트닝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853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을 8382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1조 9789억원, 통안채를 1조 2730억원 순매수하는 등 총 3조 3049억원의 원화채권을 사들였다.

이번 주에는 ECB 통화정핵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ECB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우려로 최근 2주간 채권 금리가 급등한 만큼,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조가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7월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간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본회의에서는 최근 양호한 경기 모멘텀 근거로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3년 만에 첫 연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과 관련된 유의미한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따라서 8월 충격을 완충시키기 위해, 이번 7월 회의를 통해 통화정책 조정의 가능성을 언급할 공산이 매우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당분간 금리 자체는 박스권을 유지하면서도 , 일간이나 일중 변동성이 커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ECB 등의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6월 CPI(소비자 물가지수) 지표 부진 이후 중앙은행과 채권시장 간의 인플레이션 논쟁이 극심화될 여지가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ECB 통화정책 회의가 중요하고 경계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많은 정보가 공개된 상황 속에서 시장의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ECB 통화정책회의를 전후로 글로벌 요인은 다시 관망세에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