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리 결제' 사기 주의보
모바일게임, '대리 결제'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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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사이트 홈페이지 (사진=인터넷 블로그 캡쳐)

많은 할인율 제공은 의심해야…개인정보 제공도 주의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한 인기 모바일게임에서 대리결제를 통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대리결제란 직접 모바일게임 결제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게임 아이템을 대신 구매 대행해 주는 것이다. 주로 청소년보호법,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게임 결제를 할 수 없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많이 이뤄진다.

또 최근에는 대규모 과금 결제가 많은 유저들이 신용카드 한도 등으로 인해 대리결제를 많이 이용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결제 방법이 아니며, 거래의 안정을 보장하는 수단도 미흡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결제 대행 업체 A사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유저들에게 5~10%의 할인 조건으로 현금을 입금 받은 뒤 충전을 해주지 않은 채 잠적했다. 또 마지막 할인 이벤트에는 15%의 할인을 제공한다고 대량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사는 유명 리니지M 개인 방송의 후원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져 피해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캐시를 싸게 구매할 방법은 거의 없다. 정상적인 제휴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작은 퍼센티지(%)의 혜택을 제공할 뿐이다. 또 일반적인 대리결제 사이트 등은 대리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게임 내 원가보다 싸게 파는 곳은 의심이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리결제 사이트 등에서 기존 가격보다 할인해 판매할 수 있는 행위는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온라인게임때부터 있었던 방식으로 상식선 이상의 할인을 해주는 곳은 의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타인 명의를 도용해 휴대폰을 개통한 뒤 소액결제 등을 통해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정가가 정해져 있는 상품을 싸게 팔때에는 불법을 의심해봐야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리결제에 경우 계정의 ID나 비밀번호, 휴대폰 번호 등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전날 공지를 통해 "현 운영정책상 계정공유 중 발생한 약관위반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약관위반행위 당사자 및 계정명의자인 회원이 함께 부담하며, 양 당사자 모두의 계정에 제재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타인에게 계정·비밀번호를 알려 주는 행위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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