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전산 장애 책임자 경질…금감원 제재 불가피
미래에셋대우, 전산 장애 책임자 경질…금감원 제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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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연초 HTS·MTS 장애 관련 '과태료' 부과 가닥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최근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스탁(M-Stock) 장애와 관련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경질됐다. 연초 발생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MTS 오류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CISO가 최근 면직됐다. 지난해 11월10일 CISO로 임명된 A 상무는 지난 7일 아무런 보직 없이 'IT부문소속'으로 발령났다. 새 CISO로는 IT인프라본부의 정진늑 이사대우가 임명됐다.

A 상무의 면직은 최근 발생한 MTS 장애에 따른 징계성 인사 조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합병 전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HTS(큐웨이네오·카이로스)와 MTS(스마트네오·M스탁)를 모두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2차례에 걸쳐 거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개장 직후 고객들이 옛 미래에셋증권의 M스탁에 접속하지 못하는 오류가 생겼다. 회사 측은 같은 날 오전 10시께 시스템을 복구했으나 개장 이후 1시간가량 M스탁을 이용하려던 고객들이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같은 달 25일 직원들을 상대로 시험 가동하기 시작한 통합 MTS(가칭 m.stock)가 이번 장애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트워크 관련 하드웨어 간 통신 이상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장애와 무관하게 금감원의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이 최근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초 거래 시스템 장애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난달 말 MTS 장애에 대해서도 미래에셋대우에 자체 원인 규명과 투자자 피해 보상 마련 등을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직접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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