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은행 주담대는 '껑충'
6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은행 주담대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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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전 금융권 가계빚 7.8조 증가…전년比 3.8조 '뚝'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년 같은달 대비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에 따른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중 은행·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사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달(11조6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5월 증가액 10조원에 비해서도 2조2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1000억원 늘었다. 5월 증가액 6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지만 수도권 중심 주택매매량의 증가로 주담대가 5000억원 불어난 것이 특징이다. 6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70%가 주담대에서 기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년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3∼4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5∼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015~2016년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증가세가 확 줄었다. 전월 대비 1조6000억원으로 5월 3조7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17조3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규모가 4조9000억원 꺾였다.

상호금융 증가액이 전월 2조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험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은 1200억원, 여전사는 900억원 감소했다. 이들 업권 모두 전년보다는 증가규모가 줄었다.

상반기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4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조4000억원보다 10조1000억원 줄었다.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가계대출은 통상 하반기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향후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방안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8월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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