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갈치 20년 만의 대풍"…가격 전년比 42%↓
이마트 "갈치 20년 만의 대풍"…가격 전년比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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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주은갈치의 모습. (사진=이마트)

갈치 1마리 6200원…8월에는 가격 더 떨어질 것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금갈치'로 여겨지던 갈치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생제주은갈치(대) 1마리를 6200원에 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저렴한 가격이다.

갈치는 한때 '금갈치'로 통하며 1마리 가격이 1만2000원선까지 올랐었던 생선이다. 실제로 7월 둘째주 기준 이마트의 생갈치(대) 1마리 판매가는 2014년 8800원, 2015년 9380원, 2016년 1만800원, 2017년 6200원이다.

갈치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어획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 4개 수협의 지난달 갈치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6월 기준 지난해 갈치 어획량은 621t, 위판액 9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2951t, 439억원을 기록했다. 뱃사람들 사이에서 20년 만의 풍어라는 소리가 나돌 정도다.

이마트는 향후 갈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견했다. 7월에는 대량 조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위판가가 전년 동기 대비 25∼30% 떨어진 수준이라는 것. 얼린 선동갈치 유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8월에는 갈치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갈치 대풍 현상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정부에 갈치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하기도 했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드물게 갈치가 대풍을 맞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제철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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