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4위 추락만은 막자"…삼양식품의 눈물겨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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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등 해외수출 강화…"올해 1천억원 넘길 것"
내수시장에서도 신제품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승부수'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국내 최초의 라면회사로 한때 농심과 업계 1, 2위를 다투던 삼양식품. 하지만 농심 신라면의 등장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1989년에 일어난 공업용 우지 파동에 휘말리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가 2013년에는 오뚜기에 밀리며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 삼양식품 라면 신제품 (사진 = 삼양식품)

뿐만 아니라 삼양식품은 업계 4위인 '팔도'와의 격차도 줄어들면서 3위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양라면은 그간 경쟁사들에 신제품 개발에 밀렸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불닭볶음면'에 이어 올 들어 신제품을 속속히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삼양라면은 여름을 겨냥한 제품인 '쿨불닭비빔면'과 지난해 12월 해외 수출 전용으로 개발한 '커리불닭볶음면'을 국내 시장에 5월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와사비와 마요네즈를 넣은 신개념 라면 '와사마요볶음면'을 내놓았다. 또한 삼양식품은 지난 2013년 9월 국내 최초로 '구운면'을 개발했으며, 최근 이를 활용한 '파듬뿍육개장'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개발에 소흘히 했던 이전 모습과는 달리 공격적인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준 쵸이엘 강레오 김치찌개면, 수출핵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큰컵핵불닭볶음면, 프리첼 3종(체다치즈맛, 카라멜맛, 와사비맛), 이마트 노브랜드 짜장라면, 이마트 노브랜드 짬뽕라면, 파듬뿍육개장 등을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양식품(10.7%)과 팔도(8.7%)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2%에 불과하다. 특히 '비빔면'을 앞세워 여름 강자 자리매김한 팔도는 2분기에 시장 점유율(10.8%)이 삼양식품(11.3%)과 0.5%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삼양식품으로선 점차적으로 시장 간극을 좁혀 나가고 있는 팔도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삼양식품 스낵 신제품 (사진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확실한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잇따른 신제품 출시 외에 해외수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올 1분기 삼양식품의 수출부문은 494억원으로 지난해 91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해외수출부문은 1000억원을 무난히 넘어 2000억원도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팔도는 '이렇다 할' 해외부문 실적은 없는 상태다.

삼양식품 측은 "주력 사업부인 면류사업은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과 화끈한 매운맛 불닭볶음면 그리고 간짬뽕,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 다양한 인기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며 "실제 면 사업부의 경우,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주요제품의 안정적 매출로 전년 1분기 대비 61% 상승한 10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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