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라면시장에 도전장 내민 오뚜기, 실적 부진 만회할까?
여름 라면시장에 도전장 내민 오뚜기, 실적 부진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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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 (사진 = 오뚜기)

함흥비빔면·콩국수라면, 소비자 반응 '好好好'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오뚜기가 최근 '함흥비빔면', '콩국수라면' 등 여름시장을 겨냥한 라면 제품을 본격 출시하면서 점유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뚜기는 시장점유율이 여름시즌인 2분기에 가장 저조했는데, 최근에 선보인 신제품이 그간 오뚜기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오뚜기가 지난 3월과 5월 각각 내놓은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 등 두 신제품의 월평균 매출액은 각각 15억원, 3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현재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함흥냉면의 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 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했다. 오뚜기 콩국수라면은 경쟁사의 여름철 라면제품들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여름철 대표적인 음식인 콩국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빔면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신제품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며 "콩국수라면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콩국수를 맛볼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두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뚜기 라면시장점유율 (자료 = 오뚜기)

오뚜기는 여름용 라면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2분기 부진을 만회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오뚜기의 면제품 사업부문의 분기별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은 2분기(봄-여름시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사 대비 비빔면 등 여름 라면 제품 경쟁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뚜기가 여름시장에 '매운맛'으로 비국물 라면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지만 소비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오뚜기는 '볶음진짬뽕'에 이어 이탈리아 파스타 라면 '아라비아따'를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비빔면 중심의 여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아라비아따가 기대만큼 흥행하진 못했고, 볶음진짬뽕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현재 아라비아따는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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