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회복한 흥국생명…국민銀 보험상품판매 재개
RBC 회복한 흥국생명…국민銀 보험상품판매 재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말 기준 158% 예상…신한은행 등도 검토 중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지급여력비율(RBC) 악화로 시중은행에서 판매제한 조치를 받았던 흥국생명이 RBC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잇따라 판매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3일부터 흥국생명 상품 판매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흥국생명 상품을 예금자보호 범위(5000만원 이하) 이내 금액으로 판매를 제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RBC비율 개선에 따라 지난 3일부터 흥국생명 고액 상품의 판매제한 조치를 해제했다"며 "다만 아직 KDB생명에 대한 조치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 6월 중순부터 5000만원 이상 흥국생명 저축성 보험 판매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신한은행도 2분기 기준 RBC 비율을 토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오는 8월 말 RBC비율 수치를 보고 판매 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은행권 판매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최근 구조조정과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RBC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전국 140곳의 전속 지점을 80곳으로 축소 재편했다. 고정비가 높은데도 생산성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업 지점들을 인근 거점 지점으로 통합·대형화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1분기 RBC 비율이 148.5%였으나 당기손익 상승과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신용위험액 감소분 등의 영향으로 지난 4,5월 중간정산 RBC 150%를 상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지난 6월 기준 RBC비율 예상치는 158.4%로 알려졌다.

한편, 보험사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