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너리스크 속 안정적 정착 최우선 과제

   
▲ 순레이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사진=알리안츠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29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순레이 재무부사장(CFO)을 선임했다.

순레이 신임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국적자로,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에서 계리학을 전공했다. 존핸콕 금융회사를 거쳐 알리안츠 아시아태평양·대만·중국 등에서 계리, 상품, 리스크, 재무 분야 요직을 역임했다. 2013년 알리안츠생명 재무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첫번째 과제는 ABL생명 출범 이후 안정적 정착을 돕는 일이다.

다만 선임되자마자 그가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오는 8월에 '알리안츠생명'에서 'ABL(에이비엘)생명'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안방보험 우샤오후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구속되면서 예정에 없던 오너리스크가 생기게 됐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요스 라우어리어 현 사장의 후임으로 CFO를 맡고 있는 순레이 부사장을 내정하고,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당초 예정됐던 날짜에 선임되지 못한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 오너리스크 때문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 만큼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안방보험은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지급여력이 충분하다"며 "알리안츠생명은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있어 안방그룹 특정 개인(회장)의 일시적 변동이 두 기업 영업에 어떤 영향도 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당국 또한 "현재까지 알리안츠생명에 대하여 보험계약자 보호,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특이사항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예정대로 8월1일 'ABL생명'로 사명을 바꾸고 안방그룹 계열사 편입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알리안츠생명은 사명변경을 목표로 로고 교체작업과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ABL 영업현장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순레이 신임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은 직접 전국의 영업현장을 찾아 설계사들에게 'ABL생명'의 비전과 전략을 알렸다.

한편, 알리안츠생명 신임 재무부사장(CFO)에는 로이 구오 씨가 선임됐다. 로이 구오 신임 CFO는 중국 심천 상업거래소와 캐나다 선(Sun)생명보험 등에서 투자·재무분석 전문가로 활동했고 지난해부터 캐나다 내 안방보험그룹 자회사의 임원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