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조정에 재차 상승…1140원 중반 회복
환율, 코스피 조정에 재차 상승…1140원 중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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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전일 코스피 지수의 사상 첫 2400선 돌파와 함께 1140원 초반선으로 밀렸던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위험선호 둔화로 투자심리가 약화되자 재차 1140원 중후반선으로 상승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147.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4.2원 오른 114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9원) 하락을 딛고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밤새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뉴욕증시 부진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산업생산 지표 부진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2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도 같은시각 0.46%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나스닥 지수가 1.44%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78%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0.86%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조정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일대비 0.45% 하락한 95.58p에 거래됐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1.4%로 잠정치대비 0.2%p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미국 의회예산처(CBO)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월대비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우세했다.

한국 산업생산의 경우 전월보다 0.3% 줄면서 두달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소매판매도 0.9%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0.2%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미세먼지 여파로 0.3%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에도 미국 기술주 급락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에도 하방이 경직된 모습을 보여 수급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140원 중후반 상단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분기말 네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며 "전일 순매수로 전환한 주식,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이 환율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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