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銀 증권업 진출, 온라인 증권사에 '타격'
대형銀 증권업 진출, 온라인 증권사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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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국민-기업銀등 증권업 진출 파장에 '촉각'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국내 시중은행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은행. 기업금융의 최강자 기업은행. 이들 대형은행들의 증권사 인수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대은행들이 증권업에 진출할 경우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에서다.
금융시장의 거대 공룡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증권사를 인수하기 위해 KGI증권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증권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있어 KGI증권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증권업에 뛰어 들겠다는 것.
기업은행도 IB를 통해 미래수익원을 확보하겠다며 강권석 행장이 증권사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은행들의 증권업 진출은 해외진출 등 다양한 사업진출을 위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거대 은행들의 증권업 진출로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지게 됐다.
증권사들의 대응전략은 아직까지는 인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증권업에 진출하더라도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은행의 증권업 진출 이전에 시장 선점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두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증권업 진출은 특정 부문에서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증권사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은행들의 지점망이 방대하다는 측면에서 증권업 진출은 주식매매 개인고객들을 단기간에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주식계좌개설이 용이하다는 점도 부담이지만 위탁매매수수료 인하라는 카드를 이용한다면 단기간에 온라인증권사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에게는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신한은행 직원들의 인사고가에 굿모닝신한증권의 주식계좌개설 성과가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대형증권사와 온라인증권사들이 온라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온라인증권사들이 비해 5배 이상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면서도 4%대의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이 수수료를 대폭 낮춰 고객들을 끌어들이기로 작정한다면 온라인 기반 증권사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반면,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의 경우 노골적인 자사의 증권사를 밀어주기를 하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시장의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자사의 증권사를 대놓고 밀어주는 것은 시장교란과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것.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수수료를 인하해 고객접점을 넓히는 것도 기존 수수료 체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감독기관과 증권업협회의 과당경쟁이라는 잣대를 통해 이를 충분히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수료의 경우에도 현재 최저수수료인 0.024%라는 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서비스의 강점을 보이지 못할 경우 고객 이동은 극히 일부분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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