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면담 등 내용 증언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단독 면담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추가 지원 협의 과정 등을 증언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독대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SK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감사 표시를 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면세점 사업 지속,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그룹의 현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씨 지시를 받은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SK 측에 체육 인재 해외 전지훈련과 시각장애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89억원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는 제3자 뇌물 요구 혐의가 적용됐다.
K스포츠 재단과 협상을 벌인 SK 측 임원들은 이런 논의 과정을 최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 회장도 검찰조사에서 당시에는 몰랐는데 언론에 문제되고 나서 보고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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