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주장 '사실 무근'…"법적 책임 물을 것"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은 15일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한 주장은 허구며, 소송과정에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철저히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메디톡스는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 받은 '나보타'에 대해 지속적으로 흠집 내기를 시도해 왔으나, 그동안 메디톡스 측이 국내 수사기관에 진정 의뢰한 건이 모두 무혐의로 내사종결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자 보툴리눔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이며, 이는 대웅제약 해외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처(FDA) 허가신청을 완료했지만, 메디톡스는 미국 임상 3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 엘러간과 함께 '미국공정거래법 및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메디톡스의 지속적인 음해에 대해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으나, 이번 소송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디톡스는 자사 균주를 이삿짐에 숨겨 가져왔다고 방송에서 직접 밝히며 스스로 균주를 절취한 것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경쟁사를 음해하는 것은 정상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언급했다.
메디톡스는 이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전 직원이 친분이 있었던 대웅제약 직원에게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정보와 의약품 제조공정 등 일체의 정보를 전달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소송 취지에 대해 대웅제약 등 피고소인이 훔쳐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로 인해 침해된 지적 재산권을 반환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