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 공세에 2350선 하회
코스피, 기관 매도 공세에 235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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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외국인들의 지지를 받던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2350선으로 레벨다운했다. 

15일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8p(0.19%) 오른 2377.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0.72p(0.03%) 오른 2373.3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9시48분께 이내 하락전환해 장 중 2350선까지 주저앉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감하며 0.75∼1.00%였던 기준금리를 0.25%bp 오른 1.00∼1.2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와 상단이 같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올해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겠다는 공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뉴욕증시는 연준의 낙관적 경제 전망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터치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9p(0.22%) 상승한 2만1374.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p(0.10%) 낮은 2437.92에, 나스닥 지수는 25.48p(0.41%) 밀린 6194.89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 시장은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큰 동요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장 초반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었다. 다만 이날의 지수 하락은 단기 급등 피로감에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대거 출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203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110억원, 1265억원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하락장으로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59억26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30%)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2.09%), 철강금속(-2.11%), 의료정밀(-2.06%), 의약품(-2.04%) 등이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업(-1.94%), 운수창고(-1.43%), 화학(-1.36%), 금융업(-1.11%), 서비스업(-1.09%), 기계(-1.06%) 등도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하락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0.13% 내린 2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우선주도 0.22% 하락세다. 이외에 현대차(-3.25%)와 POSCO(-2.50%)가 가장 크게 내리고 있고 현대모비스(-1.13%), 삼성생명(-0.83%), 삼성물산(-0.37%) 등도 하락세다.

한편, 이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63p(-0.84%) 내린 665.93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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