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연내 상장 계획 유보…주방·욕실·호텔 등 사업 다각화
까사미아, 연내 상장 계획 유보…주방·욕실·호텔 등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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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까사미아 압구정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철규 까사미아 대표이사가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까사미아)

지철규 대표이사 "2020년까지 연매출 3500억원 목표 달성 할 것"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가구기업 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주방가구 브랜드 씨랩 키친을 비롯해 라까사호텔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지철규 까사미아 대표이사(부사장)는 "지난해 시황이 안 좋았는지 가업가치 평가에 만족할 수 없었다"며 "연내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13일 밝혔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했었다. 2020년까지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적 악화를 겪으며 상장을 철회했다.

실제로 까사미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97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지 대표이사는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이 2020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저를 영입한 것"이라며 "현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까사미아의 씨랩 키친 론칭은 큰 의의를 갖는다. 창업주인 이 회장이 지난해 상장 불발을 겪은 후 지난 4월 전문경영인으로 지 대표이사를 영입, 그 첫 번째 행보이기 때문이다.

지 대표이사는 주방가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욕실과 건자재 등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이 이미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형우 까사미아 우피아 대표이사는 "여러 회사들이 사업영역(가구, 주방, 욕실 등)을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고 과연 까사미아가 차별화를 둘 수 있느냐에 솔직하게 퀘스천 마크를 갖고 있긴 하다"면서도 "올 하반기부터 까사미아는 고객 감성에 접근해 쇼핑, 건강, 시각적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까사미아는 내년 4월 까사미아 광명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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