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해안 90분대"…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
"수도권-동해안 90분대"…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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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이 30일 이뤄진다. 2004년 춘천∼동홍천 구간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사진은 강원 홍천과 인제를 잇는 고속도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완전 개통된다.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후 2시 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동홍천∼양양 구간(71.7km) 개통식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춘천∼동홍천 구간(78.5km)과 연결돼 동서고속도로(150.2km)가 완성된다.

2004년 3월 춘천∼동홍천 구간(17.1 ㎞)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이동 경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 축으로 늘었다. 이동 거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267㎞(2시간 41분), 영동고속도로 276㎞(2시간 45분), 서울양양고속도로 292㎞(2시간 55분)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상습지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도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여주∼강릉 간 145㎞ 구간의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가 오는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동해안 방문 후 귀경길은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30일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에 편중됐던 동해안 가는 길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제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 56번 국도 등 기존 도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물류와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은 71.7㎞이다. 기존 국도 이용 시 거리는 96.9㎞다. 이 구간 개통으로 운행 거리와 시간은 각 25.2㎞와 40분 단축된다. 이로 인해 차량 운행비 편익 616억원, 시간 절감 편익 1258억원 등 연간 1874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유발된다.

이번에 개통하는 전체 구간의 73%인 52.1㎞가 58개의 교량과 35개의 터널로 건설됐다. 이 중 길이 11km의 인제터널은 국내 도로터널 가운데 가장 길다. 세계에서도 11번째다. 터널 입구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지만 출구는 양양군 서면 서림리다.

도로공사는 6분30초나 걸리는 인제터널 주파에 따른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졸음 방지와 주의력 환기를 위해 'S' 선형 설계, 경관 조명, 돌출 차선, 노면 요철 포장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개통되면 인제터널에서는 구간 단속을 시범 실시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과속 예방을 위해 터널을 포함한 모두 16km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단속(제한속도 시속 100km)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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