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CB 양적완화 유지에 상승 출발
환율, ECB 양적완화 유지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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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유로존 통화정책 차별화 인식과 함께 달러화가 소폭 상승했다. 밤새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관련 상원 증언도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상승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24.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오른 112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이 주목했던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은 예상 수준에 그친 가운데 ECB가 경기 부양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상승했다.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새롭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점도 달러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6월 첫째주 신규 실업급여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건 감소한 24만000건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ECB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단행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로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23% 오른 96.97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19% 오른 110.01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대비 0.03~0.39% 가량 상승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밤새 달러화는 미국 코미 전 FBI 의장 발언이 새로울 것이 없다는 시장 반응과 ECB의 부양 기조 유지로 상승했다"며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달러 강세를 고려할 때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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