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완만한 개선 추세…생산 다소 둔화"
KDI "경기 완만한 개선 추세…생산 다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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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호조 제조업·광공업 조정 국면…수출 양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8일 '6월 경제동향'을 내고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수출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 부문에 있어서는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과 출하의 증가세는 둔화되면서 경기 개선 속도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으로 봤다.

4월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축소되면서 전월(4.1%)대비 축소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도 전월 1.6% 증가에서 0.2%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115.5%)보다 상승한 121.8%로 상승했다.

수출은 5월중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반도체(63.3%)와 철강(36.5%), 디스플레이(13%)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자원 증가세 지속과 자본재 증가폭 확대로 18.2% 급증했다.

설비투자는 4월중 14.1% 늘면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기계류는 20.8% 증가한 반면, 운송장비는 0.5% 줄어 감소 전환했다. 5월중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이 561%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설비투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부문의 경우 소매판매가 2.8% 증가해 4%대를 기록했던 2015~2016년에 비해 낮은 증가세에 머물러 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이 1.1% 증가에 그치고, 음식 숙박업은 3.6% 감소하는 등 부진을 지속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큰 폭 상승한 108을 기록했다.

KDI 측은 "민간소비는 본격적인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의 경우 수출 개선의 영향을 받아 고용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42만4000명 증가해 전월(46만6000명)대비 증가폭을 축소했으나,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고용 부진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제조업 고용은 8만3000명 감소에서 6만2000명 감소로 다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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